강원도 인제에 이어서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로 급속히 번지면서 지금 현지에서는 여러 가지 피해 상황들도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아까 속초고등학교 기숙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가 그쪽으로 이동하던 중 더 큰 화재 현장을 발견해서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속초교동 동부아파트 앞에 나와 있습니다.
불길은 바로 아파트 뒤편까지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대피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대피하있고 일부 주민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쟁터 피난 행렬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교동택지 동부아파트와 럭키아파트, 명지미래힐, 현대아파트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바람은 지금도 순간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매쾌한 연기와 재가 날아다니면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앞서 고성에서는 일부 민가와 식당도 불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오늘 오후 7시 2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안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도로변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초속 7, 8m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서울 등 전국에서 소방인력이 지원오고 있습니다.
불길이 도로 부분까지 내려오면서 도로 통제도 있습니다.
56번 국도 인제군 용대리 속초 미시령터널 양방향이 통제중입니다.
앞서 고성군은 원암리와 삼청리 지역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속초와 맞닿는 곳이라 근처 속초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성군은 현재 강풍 경보와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사이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산불 현장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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